2018창작시
얼마나 힘들었을까
윤제철
2018. 12. 27. 00:08
얼마나 힘들었을까
윤 제 철
달갑지 않은 줄 알면서
혼자 갖고 있기 아까워
마음으로 집었다 놓았다
까맣게 때가 묻었다
나만 좋으면 무슨 소용 있을까
자랑이나 하는 푼수인 것을
들어주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알아듣지도 못하는 소리를
내가 갖고 있는 걸 주려고
연락이 오길 기다려도
바쁘다며 끊어진 소식
벌려놓고 날뛰던 지난 날 뒤로
그런적 없었는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허전한 걸까
꿈에 바닥으로 떨어진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