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창작시
피사 두오모 성당
윤제철
2018. 11. 19. 20:28
피사 두오모 성당
지금은 불가사의도 아닌
피사의 사탑을
아직도 스타 대접하느라
열광하는 관광객들
웅장하고 우아하게 자리 잡아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건만
그냥 스쳐지나가고 만
옆자리에 피사 두오모 성당에
일찍이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제대로 알지 못하던 주교에게
박해를 받아 목숨까지 잃을 뻔한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서려
외모 뛰어난 부하에 눌려
상사가 함께 출장을 가면
몰골로 부하 취급 받던
씁쓸한 상사의 아픔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