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창작시
어느 해운대 버스킹(busking)
윤제철
2018. 3. 22. 00:15
어느 해운대 버스킹(busking)
멀리 떠나
돌아올 수 없었던 추억을
노래로 듣는다
떼어내고 싶어도
끈끈하고 애절하게 달라붙어
끌어당기다가 주저앉아버릴 뿐
누구의 도움으로 우려낸 리듬이기에
가슴에 파고 들어와
이다지도 슬프게 하나
갈곳을 잃게 하는 아픔으로
공꽁 묶어 멀리 버리고 싶어도
차마 버리지 못하는 추억을
노래로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