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창작시
거짓의 안경
윤제철
2017. 10. 25. 22:35
거짓의 안경
윤제철
입을 가지고 있는 것들은
모두가 생각이 다르다
살아 있던 죽어 있던
상대방 입장을 볼 수 없는 장님이다
오로지 자기만 있는
세상을 만들어 군림하고 산다
아! 나도 이제껏
사물의 입을 보지 않고
내 귀로만 그들의 말을 듣는 냥
우쭐대고 살았다
혼자 일방적으로
사물을 무시하며 만세를 불렀다
얼마나 치졸하고 아둔하고 어리석었던가
겹겹이 쓰고 살았던 거짓의 안경을 벗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