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창작시

갑판 위에 사람들

윤제철 2012. 8. 24. 15:34

갑판 위에 사람들

 

스톡홀룸에서 리가로 가는 크루즈 갑판 위에

오전 바닷바람을 맞으며 끼리끼리 앉아 쉬는 자리에서

 

머리카락이 노랗거나 갈색이라도

얼굴색갈이나 체구가 달라도

가지고 사는 사연이나 표정들이 다르지 않다.

그냥 고개를 끄덕이거나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여가 시간.

 

나라끼리 거래를 통하여 이익을 남겨

잘살고 못사는 순위가 다르더라도

얼마나 나라의 보호를 받고

가치 있게 사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올림픽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게임의 승부로 메달을 다투지만

이들은 나라에서 걸어준 메달을

자랑스럽게 가슴에 달고

제각각 인생을 나름대로 항해하며

안전을 위해 행복을 위해 생각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