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

사진미술관「전몽각 그리고 윤미네 집」을 보고

윤제철 2011. 1. 19. 10:19

 

사진미술관「전몽각 그리고 윤미네 집」을 보고

 

 

 

 

 

 사진미술관 전시「전몽각 그리고 윤미네 집」관람은 관악문화원문학아카데미 겨울문학기행 차원에 계획되어 부근 식당「산해들」에서 12시 반에 모여 접심식사를 하고 나서기로 했다. 안혜옥 회장, 허해자 부회장, 조시은 총무와 딸, 오두영 교수, 그리고 열성적인 김정희, 김진선, 윤혜숙, 최영남 회원들과 필자가 참석한 행사였다.

 2010년 12월 12일부터 한미사진미술관(8호선 몽촌토성역 2번 출구 50m 전방에 위치)은「전몽각 그리고 윤미네집」을 2011년 2월 19일까지 10주간 전시를 개최한다. 전몽각(1931-2006) 작가는 토목을 전공한 분으로 경부고속도로공사 현장을 촬영하여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미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담은 작품집「윤미네 집」을 펴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서 고속도로공사현장(1968-1972)이나 가족의 사진(1964-1989)들을 통하여 우리나라 1960-80년대 풍경을 표현하고 있어 그 시대 문화적가치가 크다. 한국현대사진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싸롱 아루스」에 몸담은 사진작가로써 앞서 가는 의식의 수준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감상하는 이들의 개인적인 그 시절로 이끌어 주며 지금은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의 표현 방법은 일 년간 네덜랜드 유학생활을 보내면서도 여전히 돋보인다. 작가가 촬영을 하면서 훗날에 쓰일 용도를 미리 예견하였을까 하는 의문을 남겼다. 화면의 구성과 조형성을 강조한 기법은 현대사진연구회가 다양한 시각과 경향으로 근간을 이루어주었다.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해도를 높혀 깊이 그 시절로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필자 또한 그분이 활동하던 60년대 후반엔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기에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이 아쉽기만 했다.

 몽촌토성은 백제 위례성으로 이루어진 공원이다.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위례성길을 일행들이 걸으며 관람 후담을 나눴고 지나간 추억담을 나누기도 했다. 코스를 참여하신분들의 형편에 맞추어 간단한 산책으로 맞췄다. 나오면서 롯데리아에서 핫 초코를 한 컵씩 나누어 맛을 보고 새해를 맞는 좋은 기억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사진을 찍을 때 무엇을 어떻게 찍어야할 것인가를 알려준 모임을 위해 애써주신 임원진에 감사드린다.

 

 

2011년 1월 18일

윤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