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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

가을 산책길 가을 산책길 윤 제 철(시인, 문학평론가) 아침 하늘은 까불어졌던 몸을 다시 추슬러 일어나 새 옷으로 갈아입고 세성에 나서는 나를 발견하고 오늘도 승리를 다짐하게 한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다시 주말로 이어져 아침식사를 서둘러 먹고 인근 서울대공원을 다녀왔다. 이곳은 버릇처럼 즐기는 앞마당 같은 곳이다. 차를 타고「미술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서「서울대공원」앞에서 호숫가로 굽어지는 길로 들어서서 벤치에 앉아 과일을 맛보고「관리사무소」앞을 지나 둑방길로 이어지는 「전망 좋은 호숫가 길 1」을 지나 다시 계단을 걸어 올라가 「전망 좋은 호숫가 길 2」로 접어들어 벤치에 앉아 과자나 음료를 마시고 「동물원 정문」앞을 지나「장미원」앞을 거쳐 다시「미술관입구」로 들어서 다시 벤치에 앉아 못다 주운 가을을 마저 줍는.. 더보기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5월 1일)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5월 1일) 1.서귀포자연휴양림 제주도 여행 3박 4일의 마지막 날이다. 지난번에 가려다가 만 서귀포자연휴양림을 찾았다. 밤에 비가 온 탓에 바람이 싸늘하게 불고 있었다. 입구쪽에는 노인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코스를 별도로 만들었다. 노고록무장애숲길이다. 노고록은 여유있는이라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총길이는 850미터나 되는 완만한 길이다. 그러나 그곳 만으로 마음이 차지 않아 생태관찰로로 접어들었다. 다시 이어서 숲길산책로로 이어져 종점에 도달하면 더시 돌아오는 코스였다. 2. 1100 습지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얼마 안떨어진 곳에 1100습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지대가 높아 귀가 먹먹하다. 차에서 내려 습지로 접어들면서 쌀쌀한 이른 봄의 꽃샘추위를 능가했다. 그리고 나무들의 .. 더보기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30일)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30일) 1.허니문하우스 제주도 대표시인 김용길 선생님을 만나기로 했다. 월간 문학세계 상임 편집위원으로 김천우 발행인과 필자를 오랫동안 열심히 도와주신 분이셨다. 코로나로 적조했던 터라 연락을 드리지 말까하다 나중에 섭섭해하실까하여 뵙게 되었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을 가는 길에 달려왔다. 허니문하우스는 고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지금은 개조하여 용도를 변경하였지만 내부에서 바다를 바다라 보면 바다와 어우러진 해안절벽은 절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2.휴애리 서귀포류양림을 가려던 계획은 취소하고 딸이 추천한 휴애리로 변경되었다. 잘 가꾸어 놓은 수국농장이며 신록이 우거진 숲을 지나 매실토굴을 갖추고 있었다. 토굴을 지나 돼지와 거위를 십여마리를 계단을 올라갔다.. 더보기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29일)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29일) 1.제주곶자왈도립공원 호텔 조식을 먹고 같은 체인 매점인 커피와 케잌가게에 들러 할인가격으로 사고나서 차키를 아내에게 주고 첫코스인 제주곶자왈도립공원으로 향했다. 어제 선흘곶자왈동백동산을 예상하며 입구로 들어섰다. 걸을 수있는 거리를 대략 편도 2킬로미터로 무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테우리길로 해서 전망대편으로 골랐다. 이동로는 안전하게 바닥에 판을 깔아 보행에 불편을 덜었다. 특이한 나무는 참가시나무였다. 참나무 중에서도 겨울철에 잎이 떨어지지 않는 상록수 성질의 나무입니다. 이러한 가시나무류는 우리나라의 제주도, 완도, 거제도, 남쪽 섬이나 바닷가 등지에서만 자생한다. 참가시나무의 잎이나 어린줄기가 담석이나 결석에 효능이 매우 좋은 것으로 연구를 통해 밝혀졌.. 더보기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28일)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28일) 코로나로 모든 여행이 취소되던 시절을 보내다 해외를 대신하여 제주도로 나갔다. 2021년 4월 28일에서 5월 1일까지 3박 4일 일정이다. 아내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의미도 함께하였다. 5월 28일 오전에 제주항에 도착하여 렌트카로 동쪽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여러번 다녀왔던 곳이라 안가본 곳을 찾았다. 1.선흘 곶자왈 동백동산 선흘 곶자왈 동백동산을 네비를 켜고 달렸다. 선흘 곶자왈을 목적지로 하였더니 어느 초등학교 근처 동백동산에 안내해주었다. 제주 원시림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나무 줄기나 가지가 곳곳하지 않고 유들유들하게 굽어있는 모습이 낯설었다. 1.7킬로미터 정도 걸어 센터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나왔다. 비자림을 가려고 찾아갔더니 시간도 이.. 더보기
어느 일요일 아침 서울대공원 어느 일요일 아침 서울대공원 일요일 아침에는 가까운 곳을 차를 타고 다녀오는 걸 공식화했다. 아들아이가 운전면허를 따고도 차를 타지 않다가 필요에 의해 연습을 하자고 나선 것이 벌써 몇 달이 된다. 처음에 서울대공원에 차를 몰고 가 빈 공터에서 주차연습을 하다가 백운호수, 남한산, 북악산 팔각정, 장흥유원지까지 다녀왔다. 근래에는 서울대공원이나 백운호수를 반복하고 있다. 오늘은 서울대공원이다. 아침공기가 차지면서 김밥을 사가는 걸 포기하고 아침식사를 하고 아침 9시쯤 출발하였다. 미술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서울랜드 앞에서 호숫가를 가로 지르는 둑길로 걸었다. 날씨가 맑아 호수에 비치는 서울랜드 쪽 단풍든 산과 건물들이 투영되어 거꾸로 물에 비쳤다. 오리들이 유유히 헤엄치며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 더보기
어느 시 창작 강의 시간 어느 시 창작 강의 시간 - 세종대왕 숯불갈비 보라매점에서 윤 제 철 날씨는 흐리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만나지 못 했던 문학반 회원님들을 만나기로 한 날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시 한편을 써서 강의실에서 첨삭지도를 받으시던 분들이 그 즐거움을 잃었다. 몇 달이 지나 얼굴을 잊겠다며 점심이라도 먹자고 만났다 헤어졌던 두 달 전의 섭섭함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강의를 못하고 남겨둔 자료를 다듬어 준비하였다. 보라매역으로 오후 1시쯤 나와 음식점을 찾았다. 자가격리(自家隔離)처럼 지내시다가 만나는 일은 무엇보다 반갑고 갑갑함을 해소 시켜주는 위안이었다. 누구는 무슨 일 때문에 참석을 못했고 누구는 어디가 아파 못나와 안타깝다는 안부도 들려주었다. 몇 분을 빼고는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였다.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같.. 더보기
구미, 문경 문학기행 구미, 문경 문학기행 순수한 마음과 자연의 순리를 배우지 않으면 기술과 재주는 아무 소용이 없다 1.들어가는 글 오늘은 박병구 시인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월간 문학세계 임원들을 초대한 날이었다. 다음 주 월 화 수 출판사 휴가로 광화문사랑방시낭송회 시첩을 당겨서 오전까지 마무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