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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

「편집주간 명패」앞에서

                                                「편집주간  명패 앞에서

 

    

                                                                                                          월간  문학세계  편집주간   윤 제 철

 

  월간문학세계에서 창간 때(199011)부터 인연을 두고 함께했지만 직장을 퇴임(20123)을 하고나서도 언제든지 시간이 나는 대로 나와 글을 쓰거나 맡은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를 허락받았고, 성동구민대학에시창작반강의를 맡아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셨다. 소신을 다하며 제 2의 인생을 열도록 배려해주신 발행인 김천우 사단법인 세계문인협회 이사장님께 감사하며 문학에 대한 열정을 다하자 결심했다.

  20197월호가 지령 300호를 맞이하면서 문학세계 문학상 및 문학세계 신인상 시상식을 성동구청 3층대강당에 거행하면서 채수영 선임 편집주간님을 비롯하여 문단 원로선생님들께서 참석한 가운데 환영사를 축사에 앞서 할 수 있도록 식순을 짜놓으시고 제 2기 편집주간을 맡겨주셨다. 채수영 선임 편집주간의 역할을 보고 들어왔던 기억을 떠올려 계승해야겠다는 의욕에 불을 지폈다.

  2020121일 이후 이 땅에 코로나19의 출현은 모든 것을 힘들게 하였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추진하시는 일들은 김천우 이사장님의 계획대로 하나하나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 드려야 했다. 와중에 내부 업무를 도맡아하시던 윤지훈 기획실장님의 건강상 퇴직으로 인하여 빈자리는 엄청나게 크기만 하였다. 외부업무에 치중하셨던 김천우 이사장님까지 사무실에 돌아오셔 모두가 힘을 모아야 했다.

  우리는 스스로 존재의 가치를 깨달았다. 비로소 역할의 자리를 찾았다 여겼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되찾은 김천우이사장님은 새롭게 구상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불철주야 고심하던 이 때 구세주처럼 지준기 편집고문님은 따뜻한 이웃으로 다가오셨다.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는 과정에 골머리 앓던 인적관리와 추진력에 박차를 가하는 냉철한 판단에 힘입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16월에 개교한 사단법인 세계문인협회 부설천우문화예술대학에 총장을 맡으셔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1기생을 11월 말에 수료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은덕으로 알고 있다.

  20221월 마지막 주 어느 날편집주간 명패를 만들어 오셨다. 한국문학의 어느 잡지사에도 없는 명패가 필자의 책상 위에 놓이게 된 것이다. 명패는 이름과 직위를 써서 길고 세모지게 만들어 책상 위에 놓아두는 패다. 직장이나 관공서에서 상위직급의 자리에 올려놓은 명패를 보며 부러워했던 기억을 떨치지 못한 채 감동을 주체하지 못했다.

  보통 명패는 플라스틱이나 나무로 만들어졌다. 그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파격적인 것이었다. 나무로 되어있지만 고급 장롱에서나 볼 수 있는 자개를 박아 좌우에 용이 나르고 그 터전 안에 편집주간 윤 제 철직함과 이름 세자가 빛나고 있었다. 그냥 받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다. 내 마음의 성의를 표시하는 무엇을 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명패에 걸 맞는 문인으로 다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랐다.

  월간 문학세계는 유네스코 참여 한국 대표 종합문예지,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 잡지, ()한국잡지협회 선정 우수 전문잡지다. 그리고 수많은 우수문인을 배출해낸 한국문학의 중심에 우뚝 서있는 잡지다. 그리고 월간 문학세계는 김천우 이사장님의 문학에 바치는 헌신적인 열정에 표상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전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산재해있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잡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