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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창작시

붉은 잎새

붉은 잎새 

 

 

붉은 빛깔로 가지에 붙어

바람이 만들었을망정

아직 뛰고 있음을

고마워할 줄 아는 심장이다

 

떼버리지 않고 꼭 잡아

사랑이 따사롭다며

하늘처럼 의지하는 바람은

믿지 마라 이별을 재촉한다

 

붙어있고 없음은

사랑이 이별로 바뀌고

가을을 겨울로 옮겨놓는

거대한 역사의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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