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지는 생각들
하루를 열고나서
설레는 희망의 길이
자꾸만 조급해진다
하나만 생각하고
앞을 똑바로 보아야 할 텐데
초점 흐린 눈으로
서너 가지를 한꺼번에
몰고 가는 버릇이 생겼다
갈라지는 생각들이
뭐가 그리 바빠 설까
붙였다가 떼었다가
기억의 접착력도 시원찮은데
본래 것을 잃어버리고
정신 나간 짓을
안한다고 이를 깨물다가
이젠 당연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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