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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산첵-수필

자기만의 스타일로 살아가기

수필

 

 

자기만의 스타일로 살아가기

조 태 현(수필가)

 

최근 싸이의 오빤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미국의 빌보드지 메인차트인 '100'5주 연속 2위에 올라 정상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또한 싸이는 다음 달 11월초 발행되는 미국의 대표적 음악전문지 빌보드의 최신호에도 말춤을 추는 표지모델과 함께 커버스토리도 실린다고 한다.

박재상이 본명인 가수 싸이는 무려 5억 명이 넘는 세계인을 말춤과 노래로 열광시키는 쾌거를 이뤄 일약 성공한 세계적인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면 무엇이 그를 그렇게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성공으로 이끈 것일까.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100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공저자로 참여하여 꿈과 도전을 주제로 삼아 성공하려면 비워라 즐겨라 미쳐라라는 다양한 방식으로 성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는 책을 낸 적이 있다. 그리고 지난 학기에는 출강 중인 대학에서 어렵게 시간을 내어 작은 실천이 큰 성공을 부른다라는 경영특강을 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누구나 성공을 꿈꾸고 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리고 자기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다양한 인생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가수 싸이의 성공은 다른 무엇보다도 자기만의 스타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이를 추구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떠난 혁신의 아이콘으로 유명한 미국 애플사의 CEO 스티브 잡스도 적자였던 회사를 한 해 만에 흑자로 바꾸는 신화를 만들고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올려 놓음으로써, 좌절과 성공의 오뚝이인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많은 감동을 준 바 있다. 그가 보여 준 성공의 길은 새로운 생각으로 창의성을 추구하며,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의 일을 추진했던 삶의 방식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이 점점 더 빨리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몰락을 재촉하기도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존 방식만 고수하면 더 이상 생존할 수 없으므로 세상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변화 추세를 예상해야 한다.

여기에 자기가 하고 싶은 꿈이 무언가를 그리고 에너지를 한 곳에 모아 열정적인 자세로 도전해 나아가는 것이 바로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라 할 것이다. 안 된다는 생각은 비우고, 하고 싶은 일 자체를 즐기며, 미친 듯 몰입하고 매진한다면 성공은 바로 가까이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한 개그 프로에서 젊은 개그맨들이 용감하게 주장하고 노래로서 들려 주고 있는 것처럼 한숨대신 함성으로, 걱정대신 열정으로말이다. 윈스턴 처칠도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물론 싸이의 경우도 혹자는 그의 다른 카피나 저속한 표현, 병역 문제 등의 안 좋았던 경우들을 들어 비판적인 평가를 하기도 한다. 또한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도 아집과 독선 등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는 등 자기만의 스타일에 대해 여러 측면의 비판을 듣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마찬가지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듯이 싸이의 경우나 스티브 잡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에게 주어진 자기만의 모습과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고자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나타나고 평가를 받게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싸이의 경우만 보더라도 체구와 외모면에서는 출중함 보다 오히려 약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스티브 잡스 역시 병을 얻어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점에서 건강에 약한 점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그 동안 나름대로 살아오면서 돌이켜 생각해 보았을 때 가수 싸이의 경우와 스티브 잡스의 경우처럼 실패와 성공을 극적으로 반전시킨 드라마 같은 사례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물론 싸이의 경우는 그것이 꼭 실패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가 방송프로인 힐링캠프에 나와 얘기했듯이 군대를 두 번 갔다 온 것이 오히려 그에게 성공의 반전을 가져다 주는 계기가 되었고, 그 이후 남다른 노력과 열정으로 월드스타의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또한 스티브 잡스의 경우는 그의 전기에서 말하고 있듯이 처음에는 애플의 공동창업자로 시작하였지만 퇴출당하고, 다시 애플로 돌아와 화려하게 재기함으로써 그 같은 성공의 아이콘으로 칭송을 받기에 이른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특히 스티브 잡스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식정보화 시대에 맞춰 경영방침을 잘 선택하였다는 점에서 성공 포인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는 애플컴퓨터라는 하드웨어를 통해 처음 성공을 하였으며, 애플사에서 물러난 뒤에는 넥스트의 실패로 어쩔 수 없이 소프트웨어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었으며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아이폰 개발 등 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해 낸 것이라고 한다. 디자인과 터치스크린 방식도 그가 만들어 낸 것은 아니지만 이를 적절하게 응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최고 가치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서 좋은 점을 받아 들여 자기만의 스타일로 새롭고 더 멋진 것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 바로 중요한 성공 포인트라는 점이다. 내가 하는 일에 최고의 가치를 더하여 재창조하는 일은 자신만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다. 그 것이 벤치마킹(benchmarking)이고 창조적 모방이며, 창의력을 발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성공사례들을 보면서 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고 반문해 본다. 그 동안 육십에 이르기까지 살아오며 과연 남다른 그러한 열정과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왔는가. 그저 마음만은 그러고자 하였지만 거의 그러지 못해 왔다는 자평이 들뿐이다.

지금까지 나를 비롯한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변화와 부침이 참 많이 있어 왔지만, 앞으로도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또 다른 위기나 여러 다양한 변화에도 많이 직면할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개성과 강점 그리고 약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위기는 한편으로는 기회라고도 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사에 나름 적응하면서 자기만의 스타일로 꿈꾸고, 개성과 강점을 찾아 갈고 닦으며 꾸준히 노력해 나아가면 자신이 바라는 성공에 어느 정도는 이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장에서 남긴 ‘Stay Hungry, Stay Foolish!! (뭔가 부족하여 갈망하는 것처럼, 그리고 우직하게)’를 다시 한 번 되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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