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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창작시

오늘을 보내고

오늘을 보내고

- 경자년(庚子年)을 맞으며

 

윤 제 철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보내고

지금까지 살아온 한 장의 딱지

얇게 접어 보내는 시간


내일 앞에 깔아놓고 또 다른 한 해

아직 가보지 않아 낯설게 만나

얼마 남지 않은 오늘

잘 보냈다는 인사와 잘 부탁한다는

속마음 보여주고 싶다

 

남들과 똑 같은 조건에 서서

억울한 마음이 들지 않게

패배나 손해를 당하지 않는

그런 자리에만 들어도 좋겠다

 

어디라도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무어라도 먹고 싶은 것 먹고

웃고 울을 줄 아는 능력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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