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보내고
- 경자년(庚子年)을 맞으며
윤 제 철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보내고
지금까지 살아온 한 장의 딱지
얇게 접어 보내는 시간
내일 앞에 깔아놓고 또 다른 한 해
아직 가보지 않아 낯설게 만나
얼마 남지 않은 오늘
잘 보냈다는 인사와 잘 부탁한다는
속마음 보여주고 싶다
남들과 똑 같은 조건에 서서
억울한 마음이 들지 않게
패배나 손해를 당하지 않는
그런 자리에만 들어도 좋겠다
어디라도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무어라도 먹고 싶은 것 먹고
웃고 울을 줄 아는 능력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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