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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창작시

하얀목련

하얀 목련

 

 

긴 시간을 휴가 내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연습을 한참하고

모든 것을 받혀

봄을 노래하려한다

 

그만한 청아함을, 부드러움을

어디에서 구경한 적 없는

봄을 노래하려한다

 

옹아리나 몸 뒤 짚음도 없이

열정으로 올라앉은

하얀 목소리

 

가난한 사람들에게

배불리 먹이려는 듯

수북이 퍼놓고

아픔을 버리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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