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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

글쓰기란 무엇인가?

글쓰기란 무엇인가?

   - 방배롯데캐슬어르떼아파트주민을 위한 문학특강 원고 


윤 제 철

 

1.

  글쓰기란 생각이나 사실 따위를 글로 써서 표현하는 일이다. 누구든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일에 자유로워야 시나 수필을 쓸 수 있다. 문제는 잘 써야겠다는 욕심 때문에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없다는 것이다. 쓰고 싶은 내용을 꾸미지 말고 솔직하게 써야한다. 그리고 제목을 달아주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것은 작문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자체가 시가 되고 수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는 하고자 하는 말들을 함축시켜 리듬감을 살려 은유를 통하여 상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한다. 수필은 자신의 생활체험을 바탕으로 서론, 본론, 결론을 갖추어 체험을 본론으로 하여 글을 쓰는 그 목적을 결론에 넣어 주장하는 글이다.

 

2.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은 일기를 쓰거나 여행을 다녀와 기행문을 쓰거나 편지글을 써보는 일이다. 어떤 형태를 가리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 누구에게 보여준다는 전제가 아니라 자신이 자신에게 하는 말이어야 한다.

일기는 당일 일어난 일 중에 잘한 일이나 잘못한 일을 쓰면서 기쁨을 누리며 칭찬을 하거나 반성하는 기회를 갖는다. 기행문은 여행을 통하여 보고 느낀 것을 쓰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기 위한 부족한 면에 비판과 보완의 기회를 갖는다.

  시는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보고 관찰하여 상상력으로 사람을 비유하여 대화를 나누는 감각을 키워야 한다. 예를 들면종이컵을 사용하면서 술을 따라주려는데 마시고 싶지 않으면 종이컵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아 술이 없어도 아직 있다는 거짓말로 상대를 속일 수 있다. 그러나 술을 마시는 동안 내내 답답하였다고 유리컵에게 말 하더라는 이야기를 만들 수가 있다.

 

3.

 시를 쓸 수 있는 시의 이야기 감을 시상이라 한다. 그 상태를 메모해두었다가 시를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마음에 드는 시어를 찾아 넣어야 한다. 그러려면 골몰하여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집중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 뇌의 운동을 유도할 수 있어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전신운동의 효력을 발생한다.

  경제적인 부담 없이 혼자서도 잘 놀 수 있고 치매나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고, 할 일 없어 소외되는 경우를 방지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며 품격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문학 소년이나 소녀시절을 보내다가 이제 시간이 나서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시기에서 아직도 망설이고 있을 수만은 없다.

  저의 졸시 한 편 읽어드리면서 강의를 마칠까 합니다. 시와 수필 강좌를 개설하기 위한 홍보에 시간을 내셔서 참석해주신 주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상자 안에 감자가/ 오래두고 먹으려 했더니/ 뽀얗게 싹이/ 추운 현관에서 피었다// 탱탱하던 거죽은/ 바람 빠진 풍선 마냥/ 쭈글쭈글하다// 나를 낳고 기르시느라/ 등골이 다 빠진/ 어머니 모습이다// 발아래 짓이겨진/ 껍데기 못 알아보고/ 저 혼자 자란 듯 우쭐대며/ 싹은 쑥쑥 내밀어/ 줄기가 다 되었다// 제 앞가림에 팔려/ 눈이 멀었던/ 내 모습이다

- 윤제철의감자 싹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