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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

영화「동주」개봉

영화「동주」개봉



  윤동주 시인은 1917년 12월30일에 북간도에서 태어나 일본 도시샤 대학 영문과에 재학 중 사상범으로 체포되어 이듬해인 1945년 2월16일 만27세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했다 1941년 연희전문을 졸업하고 19편의 시를 묶은 자선 시집(自選詩集)을 발간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가 자필로 3부를 남긴 것이 사후에 햇빛을 보게 되어, 1948년에 유고 30편이 실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간행되었다. 주로 1938~1941년에 쓰인 그의 시에는 불안과 고독과 절망을 극복하고 희망과 용기로 현실을 돌파하려는 강인한 정신이 표출되어 있다. 작품으로 ‘자화상’(1939), ‘또 다른 고향’(1948) 등이 있다

  빛나던 미완의 청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시인 윤동주와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이야기가 담겨있는 영화「동주」가 이준익 감독 작품으로 개봉되었다.

  그의 시집 앞에 시인의 말(自序)로 게재된「서시」에는 한 권의 시집 안에 든 시의 내용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한 생애를 통한 사상이 담겨 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의「서시」전문



 1-4행에서 순결한 도덕적 삶을 살고자 했던 화자의 의지와 고뇌를 과거의 시점에서 말하고 있다. 화자는 지금까지 윤리적 판단의 절대적 기준이 되는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죽는 날까지’ 세속적 삶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어떤 ‘부끄럼’도 없는 삶을 살기를 기원했다. 그래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아주 작은 흔들림에도 괴로워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결백한 삶을 살고자 노력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5-8행에서 살아 있는 존재에 대한 한없는 연민과 사랑을 나타내면서 미래의 삶에 대한 화자의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 화자는 밤하늘에 빛나는 맑고 밝은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삶의 고통에 부대끼는 모든 생명들을 사랑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길’, 즉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향해 꿋꿋하게 걸어가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마지막 9행은 어두운 밤하늘과 별, 그리고 바람 간의 관계를 통해서 화자가 처한 상황을 보여 주면서 도덕적 순결성에 대한 화자의 의지를 시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 시는 현실의 어둠과 괴로움 속에서 자기의 양심을 외롭게 지키며 맑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자 했던 한 젊은 지식인의 모습을 간결한 시어들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위 내용의 일부는 백과사전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필자가 2001년 8월에 한중문화교류 차원에서 한국의 월간 문학세계와 중국 연길의 연변문학과 협약하고 현지 제 1회 윤동주문학상 시산식에 초대되어 임원 17명의 회장자격으로 방문했을 때 둘러 본 윤동주 시인의 생가와 시비가 있는 용정중학교 교정 사진으로 시전문 게간 시세계에 게재했던 것을 이번 글을 쓰면서 참고자료로 올렸다.


 윤동주 생가 전경

 윤동주 생가 앞면 생가비

 생가 내부 - 1

 생가 내부 -2

 생가 내부 - 3

 용정중학교 윤동주 시비 - 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