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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창작시

단풍





단풍



가뭄 들어선지

울긋불긋한 색깔이

눈에 띄지 않고

불러보아도 아무 말이 없었다

붓끝이 말라

가을 칠이 안 되어서 일까


한참을 가다가

눈에 들어오는

빨간 옷

할머니들이

나무 밑에 모여 앉았다


두 손으로 꼭 잡고

가을을 보내주지 않으려

밝게 웃는 얼굴

곱게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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