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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

광화문사랑방시낭송회 20주년을 맞이하면서


광화문사랑방시낭송회 20주년을 맞이하면서



창립당시 세종문화회관 문화사랑방 전면 진입부분 - 현재는 없어지고 용도변경되어 아동용품점이 되었다.



창립당시 세종문화회관 문화사랑방 후면 진입부분


 

문화사랑방 앞 통로에서 내려다 본 공원 전경





광화문사랑방시낭송회 20주년을 맞이하면서




  2014년 12월 13일 오늘은 1994년 12월 10일 세종문화회관 당시 문화사랑방에서 창립되었던 광화문사랑방시낭송회가 20주년을 맞는 날이다. 광화문에서 태어난 이 모임은 세종문화회관 관장이 바뀌면서 57회까지 시행하다 용도변경으로 장소를 잃고 광화문 일대 구 현대해상 지하다방, 광화문 하다방, 구 커피전문점 세비앙, 광화문 커플링다방, 광화문 2층 썸머, 현재 광화문나무 카페를 돌면서 광화문을 지키는 시인들이란 닉네임을 얻었다.

  장소를 옮김에 있어 한 번도 모임 자체에서 나오지 않고 용도변경 등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였다. 타 지역으로 좋은 곳을 찾아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은 한결 같이 원치 않았다. 낭송회가 끝난 뒤에 뒤풀이 장소도 구 수원성, 구 이례식당, 현재 석정은 주인이 바뀌어도 계속 한 장소에서 아지트로 버티고 있다.

  이제 229회를 맞이한다. 발기인으로 남아있는 분은 모두 4분이다. 김건일 회장, 박수진 상임위원, 오만환 상임위원, 그리고 필자이다. 세종문화회관 구 문화사랑방에서 발기인 모임에서 모임장소 이름을 넣어 사랑방시낭송회로 출발하였다가 근래에 전국에 여러 곳의 사랑방시낭송회가 생겨나면서 지역이름을 넣어 광화문시낭송회로 개명되었다.

  시의 저변확대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늘 25명에서 30명 사이의 시인들이 참석하는 전통시낭송회로 자리매김 되었다. 처음에는 회장 없이 총무체제로 출발했으나 회장직을 만들면서 전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김건일 시인이 맡아 지금까지 오랫동안 넉넉지 않은 살림 빈자리를 채워 꾸리셨고 총무를 맡아 박수진 상임회원이나 김순복 좋은문학 발행인, 그리고 현재 박일소 총무는 물심양면으로 온갖 정성을 다하여 낭송회의 토대를 쌓았다. 필자는 발기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왕에 만든 모임이 잘 돌아가기를 바라는 일념으로 진행을 맡아왔다.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참여 시인들 모두가 내일처럼 나섰다는 것이다. 작품의 질적 향상과 꾸준한 참여가 바로 그 것이다. 우리의 힘은 참여 시인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에 있다. 또한 회원들의 연령층을 낮추면서 새롭게 시대 문화발전에 앞서가는 시낭송회가 되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다.

  그동안 애써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이제 다시 출발하는 마음으로 변화를 꾀하는 임원님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그 방향제시에 따라 많은 협조를 부탁드리고, 얼마 안남은 2014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15년 새해를 맞아 가내 평안과 마음에 품은 일들을 모두 성취하시길 바란다. 



    

2014년 12월 13일

윤 제 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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