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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창작시

축시- 영등포공고 28회 졸업 30주년 행사에 부처

 

축시

- 영등포공고 28회 졸업 30주년 행사에 부처

 

윤제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방 흩어져

먹고 사느라 멀리 있다가

30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모두가 어렸을 때나 젊었을 때를

만나는 즐거운 시간

가르치고 배우며 꿈을 키우던 그 시절로

가 있는 오늘 이 자리

 

삭막한 세상에 온기가 퍼져

바라다만 보아도 든든하고 흐뭇해

내가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은

값지고 커다란 선물

 

착하고 씩씩하게 참되고 부지런히

어디에 가서라도

밝게 비쳐주는 등불로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은근하고 끈기 있게

언제나 앞장서서 다져온 터전 위에

모교 이름을 날리고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는

자랑스러운 선배로 우뚝 서서

 

자신과 가족 그리고 나라를 위하여

아낌없이 모든 것을 받히는 정성으로

행복을 향하여 끊임없이 달려가자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로

 

 

 

*2012년 11월 3일,

  1982년 졸업한 제자들의 모임을 축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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