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구슬
-싱가포르 멀라이언 공원에서
노아의 방주만한 배가 떠내려가다
피사의 사탑처럼 기우는
세 건물의 호텔 위에 얹혀
푸르디 푸른 물 위에 솟아
도도하게 내려다보며
이곳 항구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가로수 하나에도 관리자를
싼 임금을 주며 따로 두는 나라
자국민들을 채용하려 애를 써보지만
남아도는 일자리로 구할 수 없는
행복한 고민에 잠 못 이루는 나라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유리한 쪽만 추구하는
중계무역상들이 만든 작은 나라
유능한 지도자의 품안에서
무엇이든 일류가 아니면 바로 따라잡아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사는
욕망의 구술처럼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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