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창작시

발 마사지

벌 마사지


머릿속 여러 생각들이

정리가 되지 않아

뼈와 살이 얽혀버린 몸뚱어리

뭉친 것을 푸는데 좋다고

마사지 숍을 찾아간다

딱딱하고 뻣뻣하던 덩어리들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문지르고 주무르면

말랑말랑하게 풀어져

허공에 분해되어 흩어져

늘 가지고 다니던 몸과 마음

그리고 잔뜩 쌓아놓은 알코올마저

형체도 없이 날아 가버린다

'2009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경(大慶)   (0) 2009.09.10
태양도(太陽島)   (0) 2009.08.15
중국사람   (0) 2009.07.31
제자   (0) 2009.07.31
동방녹주(東方錄舟)   (0) 2009.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