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생각 글로 쓰기

내 생각 글로 쓰기 - 10. 시 쓰기 - 2

(6) 시 쓰기 - 2 

 

 비유법 시를 생각 속에서 꺼내어 표현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있는 그대로를 나타내는 것 보다는 비유를 통해서 하고자하는 말의 주제가 감추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유법 중 가장 간단한 형식으로, 두개의 사물을 직접 비교하여 표현하는 방법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비유이므로 묘사가 정확하고 설명적인 것이 특징이다.


 ㉮ 직유법은 하나의 사물을 나타내기 위해 다른 사물의 비슷한 속성을 직접 끌어내어 비교하므로, 공식적인 비교표현 매체를 사용하여 유사성을 지적한다. 이 때 비유되는 사물과 비유하는 사물은 '마치 ~같다' '~인 양' '~같은' '~처럼' '~듯이'의 형식으로 연결한다.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꽃처럼 예쁜 우리 아기' '차기가 마치 얼음 같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등이 직유법을 사용한 대표적인 문장이다. 수사법 중 가장 고전적인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현대언어의 중요한 재원이기도 하다.

 

 ㉯ 은유법은 직유법과 대조되며 내포된 비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암유(暗喩)라고도 한다. 원관념은 숨기고 보조관념만 드러내어 표현하려는 대상을 설명하거나 그 특질을 묘사하는 표현법이다. 원관념과 비유되는 보조관념을 같은 것으로 보므로 ‘A(원관념)는 B(보조관념)다’의 형태로 나타난다.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김동명 《내 마음》)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김동명 《파초》)

고독은 나의 광장(조병화 《고독》)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유치환 《깃발》)


 은유의 종류에는 ‘암시적 은유(implicit metaphor)’과 ‘혼합 은유(mixed metaphor)’, ‘죽은 은유(dead metaphor)’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죽은 은유란 ‘언제 이 밤이 가고 새벽이 오려나(밤은 암울한 상황, 새벽은 희망적인 상황)’에서처럼 듣는 사람이 곧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일상화하여 신선함이나 생명력을 잃어버린 은유를 말한다.


② 대유법(代喩法)은 사물의 명칭을 직접 쓰지 않고 사물의 일부분이나 특징으로 전체를 나타내는 방법을 일컫는데, 여기에는 환유법(換喩法)과 제유법이 있다.


 ㉮ 환유법은 표현하고자 하는 사물의 특징으로 전체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금수강산→대한민국, 요람→탄생, 무덤→죽음


 ㉯ 제유법은 같은 종류의 사물 중에서 어느 한 부분을 들어 전체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 ‘들’은 국토의 일부로서 ‘국토’를 나타내고, ‘강태공’은 낚시를 좋아하는 대표적인 인물로서 ‘낚시꾼’ 전체를 의미하며, ‘빵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에서 ‘빵’은 식량의 일부로서 ‘식량’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쓰인 것 등을 말한다.


  변화법은 은유와 기타 생각의 비유처럼 단어 자체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것과는 달리 단어들을 잘 배열함으로써 특별한 효과를 얻는 일반적인 언어의 비유이다. 변화법은 단조로움을 없이 하여 문장에 생기 있는 변화를 주기 위한 표현법이다. 설의법(設疑法)·돈호법(頓呼法)·대구법(對句法)·교차대구법(交叉對句法)·액어법(zeugma) 등이 여기에 속한다.


  ㉮ 설의법은 실제로 대답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학적 효과만을 노리는 질문 형식으로, 연사가 이미 가정하고 있는 답에 청중이 참여하도록 기회를 주어 직설법보다 더 강한 효과를 얻고자 할 때 쓰는 표현법이다. 이 표현법은 설득이 요구되는 문장에서 많이 쓰이고, 웅변조의 연설에서도 흔히 쓰인다.

 예를 들면 ‘자유 없이 살기를 원하십니까?’라는 표현은 독자들의 대답을 전제로 하지 않는 질문이다.


  ㉯ 돈호법은 어떤 추상적 사물이나 현재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마치 현재 존재하는 듯이 그를 향해 직접 부르는 문체를 말한다. 이 표현법은 아주 공식적인 경우나 갑작스런 감정분출 시에 쓰인다.

 예컨대, ‘오! 그대 신이여, 이들을 굽어보소서.’ 같은 표현을 들 수 있다. 만일 이러한 표현법이, 시인이 시작(詩作)을 할 때 신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문체로 쓰이면 시신(詩神)에게 영감(靈感)을 비는 기원이 된다. 존 밀턴(John Milton)은 《실낙원》(1667)의 첫머리에서 시신에게 영감을 기원한다.


  ㉰ 대구법은 어조가 비슷한 문구를 나란히 배열하여 문장에 변화를 주는 표현법으로

 예를 들면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따위이다.


  ㉱교차대구법은 문장에서 통사구조가 동일한 2개의 어구나 절(節)이 나란히 연속될 때 서로 대치되는 단어의 순서를 바꾸는 표현법이다. 이 효과는 시의 소리나 두음이 서로 비슷하게 남으로써 더욱 고조된다.


  ㉲ 액어법은 하나의 단어가 2개 또는 그 이상의 단어를 동일한 문법관계로 구속하면서 그 뜻이 경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표현법이다. 즉 하나의 형용사 또는 동사로서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명사를 수식 또는 지배하는 표현법이다.